본문 바로가기
경제야 날아가자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전면 부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by 날아오리형 2025. 2. 11.
반응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2월 10일,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2018년 1차 관세 부과와 달리 예외 조항 없이 모든 국가에 적용되며, 수입 철강·알루미늄 가격 상승과 함께 미국 정부의 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미국은 철강 수입의 상당 부분을 캐나다(23%), 브라질, 멕시코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는 중국산 철강의 우회 수입을 막고, 미국 내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를 통해 세수 확보뿐만 아니라, 자국 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내 철강업체들의 보호 효과와 세수 증가 가능성이 있는 반면, 소비자 물가 상승과 무역 전쟁 심화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세수 증대와 제조업 보호 목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 내 철강·알루미늄 산업을 보호하면서도, 수입품 가격 상승을 통해 세수를 증대시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 중심 경제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화했지만, 여전히 연간 수천만 톤의 철강과 알루미늄을 소비하고 있다.
철강은 자동차, 가전제품, 건설 및 인프라(교량, 도로, 송유관, 고층빌딩 등) 분야에서 필수적인 원자재다. 알루미늄 역시 음료 캔, 항공기, 자동차 부품, 전력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며, 미국 경제를 강화하고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관세를 통해 저가 수입품의 유입을 줄이고, 미국 내 생산을 증가시키겠다는 의도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25%)과 알루미늄(10%) 관세를 처음 부과했을 당시, 미국 내 철강 수입량이 27% 감소했고, 자국 생산량이 7.5%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번에도 국내 생산 확대와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소비자 부담 증가…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될 가능성

미국 철강업계는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수입 경쟁이 줄어들면서 제품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즉, 철강·알루미늄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가전, 건설업계 등의 제조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업계는 차체 프레임 및 부품에 철강을 대량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 또한, 건설업계는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인해 건축 비용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전제품(냉장고, 세탁기 등) 및 식음료 업계(알루미늄 캔 사용) 역시 비용 증가로 인해 소비자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복 관세 우려… 미·중 무역 전쟁 재점화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국제 무역 관계에도 큰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8년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당시, 중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이번에도 중국이 반도체 및 원자재에 대한 보복 조치를 단행하면서, 무역 전쟁이 다시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특정 반도체 및 희토류 금속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했으며, 추가적인 보복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3월 1일까지 유예된 상태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후에도 관세 정책을 강경하게 유지할 경우, 미국과 이들 국가 간 무역 관계도 악화될 수 있다.
미국 상공회의소와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무역 전쟁이 확대되면 미국 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관세 정책이 자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추가 관세 전략… 미국 경제의 향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더 이상 일방적으로 무역에서 손해를 볼 수 없다"며 추가적인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 도입을 예고했다.
그는 최근 중국산 제품 전반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따라 중국도 반도체 및 원자재에 대한 보복 조치를 신속하게 발표했다. 이처럼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800달러 이하 저가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보류하는 대신, 수입 추적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무분별한 저가 수입품 유입을 차단하고, 관세를 통한 세수 증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적용을 오는 3월 1일까지 보류한 상태다. 하지만 이후 관세를 부과할 경우,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다. 철강·알루미늄 산업 보호와 세수 증가 효과는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되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압박, 무역 갈등 심화 등의 부정적인 요소도 크다.
향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따라, 미국 경제와 국제 무역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응형